수많은 쟝발장이 우리 곁에 있다
2016. 4. 25. 22:43ㆍ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수많은 쟝발장이 우리 곁에 있다
맛김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밥하고 비빈
내 배낭 속 비상식량
주먹밥 세알을 꺼내 먹다가
웬 쟝발장같은
도둑 사연이 아프네
"잘 나가던 조선소 근로자
직장잃고 강도로 돌변"
뉴스가 예사롭지 않구나
경남의 한 조선소
하청노동자가 실직되자
강도짓을 하고
그 돈으로 우선 돼지국밥을
사 먹었단 얘기야
결코 남의 일이 아니어라
세상이 이런데도
웬 미친 구조조정을 한다고?
짜른다고 될 일인가
해고는 살인!
이 절규를 잊었는가
재벌 사재를 출연하든지
사내보유금을 풀든지
일자리 나누기든지
살아도 같이 살 궁리를
찾아야 마땅하건만
왜 노동자만 휑한 길거리로
삶의 벼랑 끝으로
또 내몰려야 하는가
김종인도 안철수도
새누리 장단에 춤추는 꼴인
구조조정 노동개악을
저지할 자 누구랴
불황탓으로 노동자를
더 이상 막다른 곳으로
몰아붙이지 말라
'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려진 텃밭에도 꽃은 피고 (0) | 2016.04.29 |
---|---|
그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0) | 2016.04.28 |
마산의 소녀상에 평화의 꽃을 (0) | 2016.04.23 |
작은 공동체라도 일구고 싶은 날 (0) | 2016.04.23 |
내일에 살고 싶은 내 마음은 (0) | 2016.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