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서야 고해성사를 봤다

2016. 3. 18. 22:00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오늘에서야 고해성사를 봤다

 

 

부활절을 앞두고 나는

상남성당에서

판공성사를 보았네

서러운 눈물처럼

봄비가

노동의 대지를

흘러내리는 오늘밤

고해성사를 하고

따뜻한 보속을 받았네

걸어가면서

주모경을 바치며

요한보스코는

눈시울이 뜨거웠네

영세 받은 지 2년 남짓

신앙공동체 지향도

성가정도

이루지 못했지만

새롭게 힘이 솟더라

신심을 가다듬어

한번 떠난 길

화살이 되어야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