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속에 피는 동백꽃 찍다
2016. 3. 24. 00:43ㆍ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세월 속에 피는 동백꽃 찍다
반갑다 빗 속의 동백꽃
붉은 꽃잎 한둘이
졌어도 진달래보다 먼저
봄길에서 만났어라
마산 창동 족발골목
화분에 심어 놓은
남도의 꽃들 중 하나
아픈 날을 일깨워 주는 듯
되살아오는 세월
군홧발 어지러이 찍힌
핏빛 거리의 함성
왜 동백이 붉은가를
겪어 본 이는 알지
지금도 어느 곳에선가
흐느끼며 피어날
내 마음같은 붉은 꽃
가슴에 담아두거라
'제5부· 내 마음의 봄날까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절, 자신의 삶을 돌아보다 (0) | 2016.03.27 |
---|---|
때로 저 까치집이 부러운 날에 (0) | 2016.03.26 |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오겠지 (0) | 2016.03.21 |
오늘에서야 고해성사를 봤다 (0) | 2016.03.18 |
나는 왜 3.15를 거꾸로 찍었나 (0) | 2016.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