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 신영복의 삶을 기리며

2016. 1. 18. 23:48제4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우공이산 신영복의 삶을 기리며

 

 

쇠귀 신영복 선생한테

난 신세 많이 졌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숲에 이르기까지

또 서화 서예 글까지

밤새워 시를 쓸 때

자신을 돌아보라 블로그에

따오곤 했더랬는데

샛별같이 반짝거리던

시대의 지성이

지구별을 떠나다니

해당화에겐 충격이었네

이영희 교수가

돌아가신 그날처럼

심장이 덜컥했네

그냥 계셔주기만 해도

희망이고 힘이던

당신을 떠나보내며

이 땅 산천초목도

슬픔에 울부짖었어라

20년 감옥살이

상상못할 고난을 딛고

우공이산 서화로

신영복 서체로

험한 세상을 바꾸어 나간

생의 흔적은

영원토록 빛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