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36주년 기념식에서^^

2015. 10. 19. 16:26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그날로부터 36년 세월이 흐르고, 부마민주항쟁 특별법 제정으로 당시 항쟁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보상을 위한 접수가 진행중이다

 

 

 

79년 10월 18일! 마산은 박정희 유신독재 타도의 민주화 투쟁이 가열차게 진행되었다. 공수부대가 투입되면서 시위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마산경찰서에는 연행자들로 가득찼다. 며칠 후 김재규 중정부장의 10.26 거사가 터지고, 장기집권 독재자는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날로부터 36년 세월이 흐르고, 부마민주항쟁 특별법 제정으로 당시 항쟁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보상을 위한 접수가 진행중이다. 그간 기념사업회가 무척 고생많았으며, 부마항쟁 정신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 오후 5시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 입구 소녀상 앞에서 개최된 <부마민주항쟁 제36주년 기념식>은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기념사, 연대사, 축사, 축시 낭송, 축가, 기념촬영 등 순서로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유신말기 마산의 반독재 저항정신을 불태웠던 10.18 부마민중항쟁은 작금의 유신독재 회귀, 장기집권 음모, 노동자 민중 탄압, 남북관계 파탄,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등 엄중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다소 형식적인 기념식으로 흐른 감이 없잖아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안상수 창원시장, 이주영 국회의원, 윤한홍 행정부지사, 김종대 창원시의원 등 지자체 정치인들도 꽤 많이 참석해 행사의 규모는 격이 높아졌다지만, 정작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오늘에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였다. 한 페친의 페이스북에 '부마항쟁이 언제부터 관주도로 됐나?'라고 비판하는 글도 올라와 있길래 얘깃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민중의 지팡이라 자처하는 폭력경찰의 방패와 최루탄도, 10.18광장에 모여 스크럼짜고 교문진출한 대학생들도 이제는 과거의 추억이 되었단 말인가. 다시금 10.18 그날의 항쟁을 곰곰이 되새기며, 부마항쟁 정신을 지켜갈 것인가를 나부터 돌아보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