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창동의 촛불 침묵행진^^

2014. 5. 18. 15:20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또래 고교생들의 발언때는 서러운 눈물이 광장을 적셨고 이런 정부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3.15와 10.18의 민주성지 내 고장 마산의 중심가 창동사거리에 세월호 참사 추모 촛불이 켜졌다. 5.18 전야이자 참사 1달째인 5월 17일 토요일 저녁 무능한 정부의 구조회피 늑장대응과 국민생명 무시에 분노한 청소년, 학부모, 노동자, 학생, 교사, 상인, 시민, 정당인, 문화예술인 등 150여명이 모여 창동사거리- 불종거리- 육호광장- 창동입구- 창동예술촌 아고라광장 코스로 침묵행진을 펼쳤다. 이날 진상규명, 특검실시, 청문회 촉구 대국민서명대에는 오가는 시민들의 자발적 서명열기가 무척 뜨거워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참석자들의 가슴에 단 노란리본과 손에 든 피켓에 쓰여진 문구들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는 시민들의 절절한 외침으로 다가왔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나는 분노중이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는 선장 책임 대한민국호는 누구 책임?, 인제 행동으로 보여줄란다, 미안합니다 분노합니다 함께합니다...등등 하나같이 슬픔과 분노가 사무친 눈물이 되어 침묵행진 내내 가슴에 흘렀다.

 

아고라광장에서 정리집회를 가지며 청소년 학생, 교사, 상인, 청년 등 자유발언대와 어린이들의 종이배 접기 순서가 진행되었는데, 또래 고교생들의 발언때는 서러운 눈물이 광장을 적셨고 이런 정부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에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렇게 지금 마산은 분노중이고 진상규명 촉구 목소리도 드높다. 서울 청계광장에 5만 촛불이 모여 진상규명하라, 박근혜 물러가라를 외칠 때, 이곳 마산은 촛불을 켜고 침묵행진을 펼치며 성난 민심을 표출했던 것이다. 아직도 진도 팽목항 세월호 배 안에서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원통한 죽음들이 있고, 여러 의혹들이 속속 드러난 당시 상황을 진상규명하라는 피맺힌 함성이 울려퍼진다.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 한 시민의 자유발언처럼 세월호 참사 여파는 일파만파로 번져갈 것으로 보인다. 매일 저녁 7시 마산 창동에서는 시민모임 주최로 서명운동과 함께 추모의 촛불을 밝히고 주말에는 분노의 행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