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엘 못 가도 내 마음은 가리라

2013. 9. 18. 22:28◆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4부 관계

 

 

고향엘 못 가도 내 마음은 가리라

 

 

추석전야 밤공기가 서늘하다 

산 아래 동네 집들엔

불이 켜지고 차들이 많다

 

3천만이 대이동을 한 명절날

밥상머리 대화는 무얼까

국정원 검찰총장 민생일까

 

아무래도 박근혜 유신회귀가

화제에 오를 듯하다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졌고

 

갖은 탄압에도 통합진보당은

지지율이 더 올랐다지

촛불 부정선거 당원 덕이다

 

고향을 꿈 속에서 그리워하는

내 이웃들 그 얼마랴

보름달은 휘영청 밝건만

 

죽어 흙이 되고 바다로 흘러간

부모형제 영혼들이여

굽은 세상 바로 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