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8월처럼 살자고 노래하자

2013. 8. 2. 05:01◆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3부 순례

 

 

다시 8월처럼 살자고 노래하자

 

 

나뭇잎에 바람이 인다

비가 올 모양인가

풀벌레들 울어쌓는 동네

가로등만 밝고

예 오르던 뒷산 봉화산에는

밤안개 자욱하구나

다시 새벽이 밝아오려니

세상은 바뀔까

3.15, 4.19 그때처럼

민의가 승리할까

또 한번 거세게 요동칠

8월이 시작되었다

긴급조치 재심

법원등기를 기다리는

내 가슴도 뛴다

세월이 멀리 왔어도

변할 수 없는 것은

첫 마음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참세상 자유이다

마산교구청 사제단이

시국선언을 했다지

예사롭지 않은

저항의 계절이다

99%의 삶이야 고단해도

희망은 살아 있지

휴가철에도

촛불은 타오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