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2013. 4. 8. 23:41◆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2부 새벽달

 

 

 

 

 

그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찬서리 눈보라

다 이기고

산에 들에 피어난

들꽃을 보라

짓밟히고 꺾일지라도

끝내 살아

우리 곁으로

돌아온

아름다운 희망이여

깊이 깊이

대지에 뿌리내려

힘을 키웠던

민중의 꽃이여

돌 우에도

담벼락에도

그늘진 삶에도

싹을 틔워

끈질기게 핀

우리의 사랑이여

촛불 하나

밝히는 간절함으로

함께 하리라

꼭 지켜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