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선에 불이 당겨졌건만

2013. 3. 11. 23:55◆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도화선에 불이 당겨졌건만

 

 

기어코 전쟁이구나

60년 된

정전협정도 백지화되고

이제 한반도는

전쟁모드로

돌입하고 말았네

언제 어디서

포성이 울릴지

누가 먼저

핵단추를 누를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이 시각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출퇴근하고

술 마시고

사랑을 나누다

어느 순간

핵참화를 겪는다면

돌이킬 수 없지

북미 남북한

모두가

전면전을 치르면

다 불바다지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되든

핵전쟁 그 이후를

어찌 감당할까

키 리졸브가

독수리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지금

어디로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