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은 가고파에 침을 뱉아라

2013. 2. 22. 20:00◆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마산은 가고파에 침을 뱉아라

 

 

대학시절 금정산에 올라

노산 이은상의

가고파를 함께 불렀지

그 이후에도 즐겨

듣곤 하였던

이 곡이 통탄스럽네

마산역 광장에

노산 시비가 서자

축하는 커녕

근조 검은 천이

분노를 말해주는구나

3.15 의거를

무모한 흥분이라

모독하였댔고

독재정권에 아부한

그가 어찌

내 고향 마산의

자랑이란 말인가

그 파란 물

눈에 어리던 바다도

가포 해수욕장도

찾아볼 길 없다

반성하고 또

반성할 이은상이거늘

누가 왜 다시

가고파를 부르나

당장 철거하는 게 맞다

이제 더 이상 

가고파 노래가

노산 이은상 시비가

민주성지 마산을

욕되게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