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호젓이 길을 걸으며

2013. 1. 25. 05:34◆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겨울밤 호젓이 길을 걸으며

 

 

너는 모르지? 내가 왜

달을 보는가를

모두가 잠든 시각에

밤길을 걷는가를

뉘 있어 알랴

잠 못 이루는 저 달

꼭 내 마음 같아

목에 건 카메라로

살포시 담아라

지금 한뎃잠 뒤척이는

노동자 노숙인

남 같지 않아

새벽이 동틀 때까지

밤새 곱씹어 보는

평등한 세상을

함께 찾아가야지

앞으로 5년!

더 살기 힘들겠지만

희망 하나 품고

내 갈 길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