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 속에 핀 홍매화처럼

2013. 1. 19. 12:05◆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흰눈 속에 핀 홍매화처럼

 

 

마땅한 거처도 없이

떠돈 유랑 6개월

창동 시내에서

행사장엘 두루 다니며 

사진을 찍고

블로그에 올리

보낸 시간이 꽤 됐다

시집이 좀 남았고

이제 딴 곳으로

떠나야 할 때

빈 속에 마신 술에

비틀거리는 도시

시인은 아프다

어데 호젓한 곳

발품을 팔아

찾아나서야 할꺼나

빌딩5층 모텔3층

도심살이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

이제 늦겨울

새봄을 부르니

바꿔봐야지

눈 속에 핀 꽃처럼

시련을 뚫고

오늘보다 내일에

살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