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33주년 마산 창동사거리 기념식^^

2012. 10. 19. 05:16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1979년 10월 18일 밤 마산 창동사거리! 상가는 불이 꺼졌고 유신독재 타도 민중항쟁이 불붙고 있었다

 

 

1979년 10월 18일 밤 마산 창동사거리! 상가는 불이 꺼졌고 유신독재 타도 민중항쟁이 불붙고 있었다. 시민들은 맥주병과 공사장 벽돌로 경찰의 방패와 곤봉과 최루탄에 맞섰다. "저기 잡힌 학생들 좀 구해주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려왔다. 창동에서 전투경찰을 물리치고 시민들은 남성동파출소, 마산MBC를 타격하면서 시청, 세무서를 거쳐 마산경찰서로 진격하였다. 대형아치를 무너뜨려 밀고 들어가다가 사과탄을 맞으며 일진일퇴를 거듭하다 경찰 지원병력이 들이닥치자 시내 방면으로 다시 발길을 돌려 북마산, 회원동 파츨소를 타격하며 자정이 넘도록 '우리들은 정의파다 훌라 훌라~' "훌라송"을 각목을 두드리며 부르고... 부마항쟁은 거세게 타올랐다. 그날밤 3공수 군대가 마산에 투입되면서 항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체포된 학생들, 시민들이 모진 고초를 겪었지만, 김재규의 10.26 거사가 터지자 모두의 심정은 '민주주의여 만세!'를 불렀고 유신독재의 하수인들은 겁에 질렸다. 나는 당시 중학교 국어교사 신분이었다.

 

33년 세월이 흐른 2012년 10월 18일 밤 창동사거리에서 "부마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이 개최돼 만감이 교차한다. 악랄한 유신독재 치하 한국민들은 자유, 정의, 인권, 민주주의를 깡그리 유린당한 채 민중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였다. 부산 YH사태, 김영삼 제명이 기폭제가 되긴 했지만 이미 독재자 박정희의 장기집권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의 저항이 시작되고 있었다. 지금 독재자의 딸 박근혜가 대통령 나온다고 하는데 이건 유신부활을 꿈꾸며 MB독재를 연장하겠다는 술수에 다름 아니다. 이날 33주년 기념식에서 부산 마산의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회, 유신잔재청산 민주행동, 5.18 기념재단 등 단체 대표들이 강조한 민주주의 회복, 독재잔재 청산 연설은 가히 격동적이었다. 그리고 희망새극단 상황극 "진숙아, 사랑한다" 공연 중 '배고파 못살겠다' '가두데모' '훌라송' 등 장면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