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일터에 봄은 오는가
2012. 3. 10. 03:26ㆍ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
빼앗긴 일터에 봄은 오는가
한때는 짤린 손가락을
슬피 노래불렀다면
이제부터 우리는
청춘을 다 바쳐 일한
직장에서 짤린
롯데백화점 센트랄
동지들을 위하여
노동자 시민과 함께
손에손에 촛불을 들고
투쟁의 노래를
규탄의 구호를
소리높여 외쳐부르네
3달째 롯데자본을
규탄하는 집회장에는
센트랄 동지들도
정치인 종교인 상인
시민들도 나섰지
비정규직도 서러운데
10년 동안 몸담은
일터에서 쫓겨나니
노동자 목숨을
파리잡듯 마구 죽이는
악랄한 자본에게
민주노총 노동자는
롯데불매를 선포하고
온몸으로 맞섰네
몸짓패 율동에 깃든
노동자의 삶이란
단결 투쟁의 역사였거늘
4대강이 구럼비가
죽어가는 아픔처럼
롯데백화점 동지들을
센트랄 동지들을
꼭 부둥켜 안고
탄압을 물리쳐야지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승리의 날은 온다네
'시에게 말을 걸다 > 길바닥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로 옛날이 그리워 (0) | 2012.03.14 |
---|---|
길바닥에서 봄을 예감하며 (0) | 2012.03.13 |
밤을 지새워 날아든 희소식 (0) | 2012.03.11 |
왜 강정마을 구럼비인가 (0) | 2012.03.08 |
참된 봄을 부르는 빗 속에서 (0) | 2012.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