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 눈보라 치던 날

2012. 2. 22. 04:15시에게 말을 걸다/함께라면 좋겠네

 

 

 

마산에 눈보라 치던 날

 

 

눈이 내리면 걷는다

마산의 거리에

몰아치는 눈보라

 

가슴에 사무쳤던

아우성처럼

쏟아지는 흰눈

 

꼭 다시 피어 오를

민주성지의

봉화를 보는 듯

 

한순간 설레였던

내 마음을

너만은 알리라

 

빈 손으로 살지라도

깊이 간직한

그리움은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