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 왜 숙연했나? ^^

2011. 10. 19. 00:43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독재자는 갔어도 당시 항쟁 참여 피해자들의 진상규명,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이날 기념식은 자못 숙연하였다

 

 

박정희 유신독재를 무너뜨린 부마민주항쟁이 어언 32주년을 맞이하였다. 독재자는 갔어도  당시 항쟁 참여 피해자들의 진상규명,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이날 기념식은 자못 숙연하였다. 현재 부마민주항쟁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고 있지만, 당리당략과 다른 일정으로 심의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망자 3인 중 유치준님의 추모문화제가 오후 4시 양덕 삼각지공원에서 눈물 속에 열렸고, 6시 30분 마산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하지만 기뻐해야 할 기념식은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졌다.

 

부마기념사업회 정성기 회장, 박완수 창원시장, 차윤재 부마항쟁 경남연대 상임대표, 정성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인사들은 한결같이 부마항쟁의 정신계승과 특별법 제정을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유족 대표의 인사말에선 모든 참석자들이 침통한 얼굴로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윤치원 집행위원장의 성명서 낭독은 다시 한번 그날의 항쟁 정신을 되새기며 미완의 민주주의를 이룰 것을 결의하였다. 또 마창진환경연합이 부마항쟁정신계승 단체상을 수상해 다들 축하해 주었다. 경과보고를 영상으로 보면서 부마항쟁의 찬란한 업적과 기념사업회의 활동에 박수를 보냈지만 가슴 한켠이 허전해짐은 어쩔 수 없었다. 

 

추모의 춤이 애달피 펼쳐졌는데 슬픔이 솟구쳐 올랐다. 1500여명의 부마항쟁 피해자, 세 분의 사망자..자칫 잊혀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그동안 광주항쟁의 그늘에 묻혀 부마항쟁은 제대로 평가받지도 못했고, 진상규명 명예회복 조치도 국가기념일 제정도 결정되지 않았기에 말이다.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도 참석했는데 지방의회에서도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피어린 항쟁의 시원이었던 경남대 10.18 광장에는 오늘 아무런 행사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풀이 춤이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