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에게 아지트가 따로 없다

2011. 9. 24. 22:10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시인에게 아지트가 따로 없다

 

 

언제부턴가 PC방에서

작업을 하곤 한다

커피 담배 맘대로고

한밤중에도 자유로운

그곳을 즐겨찾는다

내 방의 윈도우95

원고집필용이었지만

골목에 내다 버렸다

때로 새벽녘까지

취재기 시 사진을

블로그와 카페에

포스팅하며 보냈다

오직 혼자만의 시간

인터넷으로 소통하는

웹2.0 시대를 산다

블로그북 시집도

트위터 페이스북도

이제 낯설지 않다

카메라 디카 촬영도

초보딱지는 떼었다

한 두어 시간쯤

머물다 일어서는

동네 PC방이 편타

사이버공간에도

만남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