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용산 둘레길 만만하게 볼 게 아니더라^^

2011. 8. 29. 02:53산행기/답사·산행·동문

 

 

 

 

 

 

 

 

 

 

 

 

 

 

 

무학산 둘레길이 걷기 좋은 오솔길이라면, 팔용산 둘레길은 등산에 버금가는 산길이다

 

 

산은 원초적 삶의 본능을 일깨워 준다. 높건 낮건 배산임수의 마을을 이루며 살아왔고, 산이 주는 무한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특히 산지가 7할인 이 땅에서 산을 잘 알 필요가 있다. 글자를 알듯 독도법을 익혀 산과 친해지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나의 경우 산행을 통해 건강도 챙기지만, 야생초 풀에 매료돼 산생활을 꿈꾼다. 그래서 단체산행때도 풀꽃, 약초 등을 곧잘 촬영한다.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에 관심을 둔다.

 

마산고무학산악회(http://cafe.daum.net/Misgood)가 8월 4째주 일요일 정기산행으로 마산 팔용산 둘레길을 올랐다. 봉암수원지 둘레길 말고 팔용산(328m) 정상 주위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생각보다 꽤 긴 산행코스라 봐야 된다. 무학산 둘레길이 걷기 좋은 오솔길이라면, 팔용산 둘레길은 등산에 버금가는 산길이다. 벌초철이라 30명 정도 회원이 참석했는데, 정태규 회장이 집결지에서 이 코스를 잘 설명해 줘 이해가 수월했지만 막상 오르다 보니 늦더위에 땀깨나 흘렸다.

 

 

 

 

 

 

 

 

 

 

 

 

 

 

 

 

 

 

 

 

 

 

 

 

 

 

 

 

 

 

 

 

 

 

 

 

 

 

 

 

팔용산 둘레길은 만만하게 볼 게 아니었다. 산 정상 주위를 한바퀴 도는 3시간 남짓한 코스였다

 

 

 

팔용산 둘레길은 만만하게 볼 게 아니었다. 산 정상 주위를 한바퀴 도는 3시간 남짓한 코스였다. 처음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되는데 늦더위에 후미대열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 역시 전날 밤샘작업에다 옷차림도 덥고 귀까지 아프고 배낭도 무거웠다. 둘레길인데 뭐 수월하겠거니 생각한 게 오판이었다. 이날 무학산악회 무전기도 갖고 오지 않아서 대열 정비가 안되었다. 그래도 산길에서 만난 야생초인 망개, 영지버섯, 운지버섯 등을 따서 챙겼다. 청미래덩굴 망개는 담배 해독제로, 버섯은 담은 술로 쓸까 해서였다. 짙은 초록의 숲속의 나무들은 심신을 맑게 해 주었다.

 

건너편 풍경을 올림푸스 디카 줌으로 촬영하였다. 멀리 애기봉 3.15 묘역도 보였다. 팔용산 정상과 유격바위도 담았다. 가다 보니 몸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 중간 샛길로 회원 두 사람과 함께 봉암수원지 길로 내려왔다. 봉암수원지 길의 돌탑, 계곡 등 경치가 아름다웠다. 낮은 산에서 이날같이 고전하기는 예전 비음산 산행 이후로 두번째다. 다 산행 사전준비가 소홀했던 탓이다. 한 회원의 얘기론 산을 얕잡아보고 오르다 보니 그리됐다고 한다. 오후 1시경 정회장과 함께 25회, 29회, 32회, 36회, 37회 등 회원들이 무사히 도착하였다. 뒷풀이는 전어회, 소주, 막걸리, 김밥 등이었는데 무학산악회 8월 정기산행의 피로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