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6.9대회 10주년 행사에서^^

2011. 6. 10. 15:0099%서민 희망찾기/민주노총

 

 

 

 

1991년 6월 9일 창원 용지공원! 이날은 공무원노동조합 창립의 기폭제가 된 행동의 날이었다.

지금 법외노조로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지만, 공직개혁과 노동3권 보장을 위한 공무원노동자들의 사기는 높다.

2011년 6월 9일 오후 6시 30분~ 10시 창원 용지공원에서 6.9대회 10주년 기념 행사가 

"오직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습니다"란 기치 아래 도민과 함께 하는 희망콘서트 문화제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이날 시민사회단체, 정치인, 시민들이 공무원들과 함께 연인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겸해 흥겨운 문화한마당을 펼쳤다.

전국공무원노조 양성윤 위원장, 경남본부 제갈종용 본부장 등 전국의 본부장을 비롯한 경남지역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천욱 본부장, 민생민주경남회의 이경희 대표, 경상남도 강병기 정무부지사,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

야3당 도당위원장 등 내빈들이함께 해 6.9대회 10주년을 축하하며 새로운 결의로 맞이하였다.

 

또 창원 시민들, 청소년들도 8시경부터 용지공원 행사장으로 속속 모여들기 시작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이강수 경남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제갈종용 본부장의 기념사, 내빈들의 격려사 축사가 시작됐는데

현재 공무원노조가 처한 상황을 타개할 단결 투쟁을 역설하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퇴근 후 행사장에 집결한 공무원들의 열기도 끓어올랐다. 10년의 역사를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자 감개가 무량한 듯한 표정들이었다.

권력의 하수인이기를 거부하고 국민의 공무원으로 우뚝 서고자 애쓴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간 것일까.

 

그리고 특별 순서로서 경남지역 연대단체의 "광야에서" 진보의 대합창이 펼쳐져 10주년 행사를 더욱 빛내 주었다.

 

다음으로 노정렬 개그맨의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사회로 경남본부 지구별 조합원들의 문화공연, 박준 민중가수 초청공연,

그리고 윙크, 태진아, 김범수 대중가수의 초청공연이 죽 이어졌는데 정말 인기가 좋았다.

특히 조합원들의 문화공연 매 순서는 열띤 호응을 받았다. 또 태진아의 '동반자' 노래가 울려퍼지자 일순간 열광하였고,

김범수의 공연에선 여성팬의 인증샷 돌출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윙크의 춤 공연도 여름밤을 흥겹게 만들었다.

 

 

 

 

 

 

 

 

 

 

 

 

 

 

 

 

 

 

한켠에서는 쌍용차 기금마련 , 경남진보연합 평화지킴이 , 전교조 학생인권 서명 천막이 설치돼 참석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졌다.

이날 오직 국민의 공무원이라 쓰여진 손부채가 꽤 인기를 누렸다. 모두가 부채를 흔들며 노래도 같이 부르며 단결을 과시하였다.

조함원 문화공연, 초청가수 무대 등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공무원, 시민 등이 한데 아우러져 행사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바야흐로 도민과 함께 하는 공무원노동조합의 창원 용지공원 6.9대회 10주년 기념행사가 자랑스럽게 가슴에 안겨오는 순간이었다.

 

 

 

 

 

 

 

 

 

 

 

 

이름도 독특한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문예공연이 계속될수록 공무원, 시민, 내빈 등 모두가 환호하였다.

밤은 어느새 9시반을 넘어섰는데도 분위기는 더 한층 달구어져 시민들의 폰카가 반짝거렸다.

1991년 6월 9일 창원 용지공원 ! 그날처럼 성공적으로 6.9대회 10주년 기념행사가 치루어진 것이었다.

 

이날 참석한 공무원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얼마나 공직개혁, 국민의 공무원을 갈망하고 있었던가를 실감하였다.

해직공무원 원상회복 특별법 제정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고 90만 공무원이 하나로 뭉쳐 전진중이다.

6.9정신을 계승하여 참공무원 운동, 민중행정 실현, 공직개혁, 노동3권 보장에 더 큰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창립선언문

아! 이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인가.

오늘, 우리는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밝은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 엄숙한 순간을 맞이하였다.
돌이켜 보면, 우리 공무원들은 지난 50여년간 권력과 자본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으며, 주면 주는 대로 받아왔다.


국민들로부터는 정권의 하수인이요,
부정부패의 장본인으로 원망과 질책의 대상이었고,
정권은 정권대로 정권유지의 도구로 이용했다
.


정권이 바뀔 때면 어김없이 정권의 정통성 확보를 위한 희생양으로

 우리들에게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는 악순환을 당해 왔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 인간임을 선언하고 제몫 찾기에 열을 올릴 때도 우리는

특별권력관계라는 두터운 껍질 속에서 복종과 침묵으로만 일관하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도 더 이상 굴종의 역사 속에서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오늘 온갖 방해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엄숙하게 출범하는 공무원노조는 지난날 군사정권에 의해

 빼앗긴 노동자라는 이름을 되찾는 것이며,

민주노동운동에 당당하게 노동자로서 참여하여 역사발전에 기여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권력과 가진자들에 의하여 흔들려온 공직사회를 곧추세우고,
오랜 세월 부정과 부패로 얼룩져온 공직사회를

내부로부터 혁신함으로써 올바른 나라, 상식과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를 만드는 데 주체가 될 것이다.


이제 90만 공무원노동자의 이름으로 만천하에 선포한다.
세상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공무원노조가 설립되었음을......


2002년 3월 23일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