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에 가면 아구찜이 있다

2011. 4. 18. 23:50시에게 말을 걸다/또 다른 시작

 

 

 

 

 

오동동에 가면 아구찜이 있다

 

 

아구는 말려야 진짜라지

겨울 덕장에 내걸고

된장을 넣어야 제 맛을

보게 된다는 이씨아저씨

 

6.25 때 국끓여 먹었다는

못 생긴 아구생선을

육십년대 중반에 들어

비로소 아구찜 했다는데

 

어머니가 국수를 팔면서

아구국 함께 끓였던

집안 이야기 들어보니

오동동 한결 정이 가네

 

40년도 넘은 세월 동안에

마산 자랑거리가 된

아구찜 거리는 역사고

흰머리가 외려 자랑이라

 

요즘 장사 죽을 맛이어도

명물 아구찜은 어데

불황을 타는가 말이야

오랜 가업이 승부수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