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제정 축하연에서^^

2010. 12. 7. 07:43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마산의 3.15 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제정을 축하하는 연회가 펼쳐졌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3.15 의거 정신을 이제 범국민적으로 기념하게 돼 기쁘다. 12월 6일 저녁 사보이호텔 5층 대연회장은 의외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백한기 3.15 기념사업회 회장은 "경남도나 통합창원시 지자체에서 주최해야 될 행사"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지역사회 단체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사회단체 , 문화예술인, 시민 등이 참석해 이날을 축하해 주었다.

 

 

 

 

 

108만 창원시로 통합된 마산의 3.15 민주의거는 한마디로 민중봉기였다. 김주열 열사의 참혹한 죽음이 2차 도화선이 돼 4.19 민주혁명을 이룬 자랑찬 한국민주주의 역사이다. 광주 5.18 민중항쟁과 맥락을 같이 하는 피플파워이다. 이명박 정권 들어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후퇴하고 남북간 전쟁 우려가 높아가는 이 즈음에 민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는 노력은 마산, 광주 모두의 몫이기도 하다. 다소 맥빠지는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본행사가 지닌 역사적 의의는 자못 크다.

 

 

 

 

 

오늘이 있기까지 힘을 모아 준 단체 및 개인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민주성지 마산의 시민, 사회단체, 정치인을 비롯해 3.15 기념사업회 등이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서 이룬 성과물이다. 3.15 정신은 한국민주주의를 피흘려 지킨 마산시민의 긍지이자 후대에 길이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다. 내년부터 범국민적 기념 행사로 치뤄질 즈음이면 통합창원시 각계각층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하여 주었으면 좋겠다. 박완수 창원시장도 축사에서 "통합창원시의 정신으로 기릴 것"을 언급하였다.

 

 

 

 

 

한국민주주의전당 유치 경쟁도 뜨겁다. 국기기념일 제정에 이어 이마저 이뤄진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 차후 좀더 광범한 사회단체와 개인을 비롯해 지자체와 정당이 합심해야 한다. 3.15 예술동인 현악4중주단, 바리톤 유영성님, 소프라노 김유진님, 테너 김태모님의 축하 공연이 이날 행사를 빛내 주었다. 내 맘 같아선 범시민적 축하 행사로 걸찍한 판을 벌였으면 했지만 연평도 여파도 있고 내부 사정도 여의찮았나 보았다. 소설가 김춘복님의 <꽃바람 꽃샘바람>을 기념으로 받았는데 이 책을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