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살아 있다 창원YMCA 초청강연회에서^^

2010. 10. 10. 04:51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종교인에게 강은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외경 그 자체였다.

10월 2일 오후 4시 창원 YMCA 주관으로 3.15아트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최병성 목사의 "강은 살아 있다" 초청강연회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진실과 거짓을 명쾌하게 풀어헤쳤다.

 

  

 

거창YMCA 윤혜련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초청강연회는 이찬원 경남대교수, 허정도 건축사,

전점석 창원Y 총장, 차윤재 마산Y총장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하였다.

 차정인 창원YMCA 이사장(부산대 교수)은 인사말에서

"4대강 국가정책은 절망적이고 하나도 살아남는 게 없다. 최병성 목사의 책은 논점을 잘 짚어줘 고맙다"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최병성 목사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현재 "4대강 교회를 합니다"라고 고백하였다.

정부의 4대강 파괴를 막는 일은 '하느님의 창조성 파괴는 죄악'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이었다.

순간 6.15 선언 10주년에 홀로 평양을 방문한 한상렬 목사의 결단이 연상되었다. 

최목사는 강연에서 "4대강 공사가 90% 진척됐어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에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예로 들었다.

 

 

 

국민혈세 22조를 쏟아부어 삽질을 밀어부치는 MB정권의 4대강 파괴 현장은 처참하였다.

전쟁이 따로 없었다. 그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농경지, 채소밭이 폭격맞은 듯 사라졌고

철새 서식지, 아름다운 강변도 어느새 사라졌다. 새삼 충격을 느꼈다.

함안보 수문이 대형댐 몇배라면 이건 대운하 수작이었다. 국민들은 철저히 속고 있었다.

최목사의 현장사진, 관련자료 등은 놀라울 정도로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 청중들이 놀랄 정도였다.

 

 

 

그는 라인강 운하의 홍수사례를 들며 4대강 보 건설이 불러올 물폭탄 재앙을 경고하였다.

식수 파괴뿐 아니라 역사, 문화 등 소중한 자원마저 파괴한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내가 인상깊게 들은 것은 의외로 '한강' 사례였다.

보로 막아 놓으니 썩고 있는 한강에 설치된 "위험! 접근금지" 표지판이 4대강의 미래였던 것이다.

백만마리 다슬기를 퍼부어도 살지 못하는 청계천도 마찬가지였다.  

복지비가 삭감되고 배춧값이 뛰고 식수가 위협받는 4대강 뻥튀기 사업을 그는 질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