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닿는 대로 쓴 시편들을 보내며^^

2010. 10. 4. 08:3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새 시집을 편집하며

 

 

 

 

서문

 

인연 닿는 대로 쓴 시편들을 보내며

 

 

11번째 시집을 펴 내기로 하였다. 묵혀 두면 공유하지 못한다. 힘이 들긴 하지만 어쩌랴. 지역사회, 네티즌들과 함께 나눠야 하는 것을. 시의 길도 구도의 길이다. 끊임없는 정진으로 자기 성찰과 사람사는 세상을 찾아갈 일이다. 평가에 연연하지 말고 제 갈 길을 묵묵히 가야 한다. 출판도 유통도 여건이 좋지 않은 실정이다. 그래도 나에게 "시집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쉽지 않은 길을 시인의 사명처럼 헤치고 나아가야 된다.

 

사회양극화가 더욱 심각해졌다. 민생, 민주주의, 남북관계가 후퇴한 동시대에 문학의 역할은 중차대하다. 개인과 사회의 정서와 사상을 언어로 담아내야 하는 문학인의 설 자리를 고민해야 할 때다. 나는 이 땅 민중의 한 사람이자 99% 서민층의 한 사람이다. 하지만 계층을 넘어 관심 분야가 실로 다양해졌다. 웹2.0 시대의 여파이기도 하고 그만큼 민주화운동의 폭이 전 분야에 걸쳐 넓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2년 가까이 밤새워 써 내려간 시편들을 정리하다 보니 감회가 새롭다. 노무현, 김대중 두 분 대통령이 서거했다. 민주화와 통일의 자욱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마산 창원 지역의 삶과 투쟁의 현장이 촛불처럼 탄다. 대다수 서민들의 눈물과 땀이 흥건하다. 즐겨 산을 올랐고 문화유산 답사도 댕겼다. 겨레하나, 블로그공동체 사연도 남겼다. 진보정당 추억도 아로새겼다. 6.2 지방선거 소식을 시로 담았다.

 

그러나 여전히 이 모든 것은 현재진행형이다. 인연 닿는 대로 써 내려간 시편들을 세상에 보내며 새로운 출발을 기약한다. 빈 손으로 다시 일어서는 개척자의 심정으로 길을 떠나야 한다. 160여편 시를 한 권의 시집으로 펴내자니 가슴이 떨린다. 화살은 이제 시인의 손을 떠난다. 과녁을 제대로 맞추면 좋으련만. 새삼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생각난다. 생명, 환경, 평화가 위태하다. 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

 

 

                                                                                                      2010년 10월 무학산 자락에서, 저자

 

차례

 

서문/ 인연 닿는 대로 쓴 시편들을 보내며

 

 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

 

1부 / 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2부 / 더디 가도 따뜻한 진보가 그립다
3부 / 눈물젖은 낙동강을 노래하며
4부 / 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5부 / 저 계곡 물처럼 늘 새롭게
6부 / 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유동렬

 

◇ 약력

 

마산출생

마산고,부산사대 국어과 졸업

무크지 <마산문화>로 등단

 

◇ 시집

 

<우리들 목메이는 그리움은>

<새 땅을 일구는 마음으로>

<슬퍼지는 오늘을 딛고>

<그대 자리를 채우며>

<아리랑고개>

<아리랑산천>

<해오름을 찾아서>

<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

<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

<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


◇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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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다음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습니다.
◇ 2010년 상반기 다음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