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2010. 9. 20. 02:53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6부·떨어진 유인물을 주워 읽으며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

 

 

오동잎이 툭 떨어집니다

영지 술을 마시고

텃밭가에 나와 앉았습니다

 

밤하늘은 흐리지만

날이 밝으면

귀성길이 시작됩니다

 

보름달처럼 밝은 세상은

언제나 볼까요

낼 모레가 추석입니다

 

이대로 못 돌아가리

노래구절이 떠오릅니다

고향마을 그립습니다

 

밤새 풀벌레소리 들으며

좋은 날을 그리듯

향수에 젖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