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임항선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2009. 11. 14. 00:11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11월 12일 오후 4시~ 오후 7시 마산시청 대강당에서 <임항선 활용방안 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주영 국회의원 주최, 마산시 건축사회 경남대 건축학부 마산도시건축환경 세미나 운영위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2010년 KTX 운행으로 인해 폐선이 될 경전선 철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이자 각계 전문가 토론회 자리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마산시장 출마자, 도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은 물론이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철길의 추억을 되살려 마산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여서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이날 토론회는 김민수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의 <주제발표>와 배춘봉 한국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 노병국 한국철도시설공단 기획조정실 팀장, 서익진 경남대 경제무역학부 교수, 김흥수 마산시 도시환경국장, 이윤기 마산 YMCA 기획부장, 임채학 한국로템 차장의 <패널 토론> 순으로 3시간 동안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마산시의 경전선 개발 기조가 공개되었고 발표자들의 다양한 활용 방안이 거론되었다.

한마디로 <그린웨이 구상>이었다고 보는데 노면전차, 숲길, 쉼터, 철로변 건축물 등을 설치하여 무학산- 임항선- 마산만을 잇는 관광길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주였다. 도시재생 녹색개발 방향을 놓고 이견을 보였는데, 그것은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는 게 과연 최선의 방안인가에 대해서였다. 시민들에게 걷기 좋은 숲길이 필요하지 노면전차나 건축물이 급한 게 아니라는 지적이었다. 이때 방청석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하였다.

 

 

 

 

 

임항선 활용방안 토론회 자료집이 상세하게 돼 있어 참고하면 되겠지만, 좀더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경전선 주변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관심있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보장으로 마산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노면전차도 좋지만 수익성을 따져봐야 하고, 북마산역 육교 철길시장 등 추억이 깃든 장소의 보존도 고려해야 되겠다는 것이다.

나에게도 경전선 철길은 추억의 길로 남아 있기에, 원래대로의 흔적을 지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지금 마산도 타도시와 마찬가지로 녹색개발이 한창이다. 도심하천 살리기, 도심재생, 무학산 둘레길 등이 대표적인데, 임항선 활용도 같은 맥락에서 내년쯤이면 삽질이 시작될 것이다. 과연 <마산발전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는 계속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앞으로도 각계의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