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마산 10월 합동분회를 마치고^^

2009. 10. 23. 06:03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10.28 재보선을 앞두고 지난 10월 15일 저녁 <민주노동당 마산시위원회 합동분회>가 개최되었다. 마산역 마산횟집(엄강민 당원 모친경영)에서 석전회성/양덕봉암/구암합성/시내 이렇게 4개 분회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타분회원 얼굴도 알고 당 안건 공유도 할 겸, 장소에 맞춤하게 당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회동케 된 것이었다. 

지지난 달에 인접한 분회와 공동으로 모임을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반응이 좋았던 걸로 안다. 가서 보니 석전회성 7분회가 단연 참석률이 높은 편이었다. 좀 늦게 도착했는데 MB의 4대강사업 현안을 놓고 진지하게 기조발제와 토의가 진행되고 있는 참이었다. 자료도 착실하게 준비했고 조정림 발제자의 설명이 아주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있어 적잖은 도움이 되었다.

 

 

 

 

<4대강사업의 허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이날 특별안건 토의는 끝났지만 여운은 길게 남아 있다. 특히 낙동강 수계지역인 경남의 시민사회단체 농민들의 적극적 대응이 절실함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 보상책에 다수의 농민들이 별다른 반대도 못한 채 정든 농토를 내놓아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어서 각자 <분회별 소개>가 진행됐는데 모두 격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동안 열심히 당활동을 해온 당원들 얼굴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

 

 

 

 

 

분회별로 인사가 끝나고 양덕봉암 이덕순분회장의 건배제의가 있었다. 월 1회 동네별로 모이는 분회가 2개 내지 4개 정도 한데 모여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이 그간 쉽지는 않았다. 운영의 묘를 잘 살린 분회활동의 좋은 사례로 여겨도 될 것이다. 곧 이어서 문순규 위원장의 "지역 현안에 힘을 모을 것과 당면한 재보궐선거와 2010 지방선거에 잘 대비하자"는 요지의 인사말이 있었고, 이성임 사무장의 <마산시위원회 10월 사업계획>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이날 주요안건은 1) 양산재보궐선거 지원 2) 2009년 세액공제사업 3) 작은마을 도서관 추진위원회 사업 지원 4)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자금 지원조례 주민발의 사업 실시 5) 다양한 의제로 MB정권 퇴진운동 실시 6) 지역현안 사업 참여 등이었다.

 

 

그리고 구암합성 배성무 분회장의 합성1동 한전철탑 설치 주민민원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최근 경전선 복선화 사업과 맞물려 이곳의 소음문제, 재산권 침해 등의 민원이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또 팔용산 터널 산복도로 현안도 거론되었는데 조만간 경남도와 만나 협의키로 했다고 한다. 분회란 최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당 현안사업을 공유하며 활동하는 당의 뿌리라 할 수 있는데, 이날 합동분회에서 이 점을 실감케 되었다. <분회별 실천사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좋았다. 또 <잠깐 이벤트>로 이종길 시내분회장이 지난 추석때 사업차 남은 선물을 추첨해 나눠주는 순서가 있자 한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뭐니 해도 이날 <합동분회의 선두주자>는 석전회성 7분회였다. 분회활동이 유별난 거는 없지만 연배가 지긋한 당원들도 있고 참석률도 그중 나았으며 제일 활기가 있어 보였다. 석전회성 차승진 분회장의 지도력도 한몫 했을 터이라 건배제의가 있자 일제히 환영하며 해방술잔을 치켜들었다.  마치기 전에 양덕봉암분회 배순주 당원의 <공지사항> 전달이 있었는데 당원들이 하는 개인사업 예를 들자면 탕제원 배즙 등에 관심을 갖고 건강도 챙기자는 것이었다. 진보정당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지향할진대, 당원끼리의 상호교류와 상부상조 기풍도 필요하다는 얘기였다.

성황리에 10월 합동분회를 마무리하고 모처럼 노래방에를 가서 그간의 스트레스도 풀고 친목도 다졌다.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끈끈한 동지의 정>을 남몰래 맛보았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과 갈라진 이래 이날 4개 합동분회모임에서 유다른 감정을 새삼 느껴보았다.  공언한 대로 2차는 7분회가 쏘았다. 다들 돌아가고 남은 당원들이 이날은 어쩐지 그냥 헤어지기가 서운한지 마산역 앞 당구장에도 들러 내기를 했는데 여기서도 7분회가 승기를 잡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제 마산시위원회 각 분회가 7분회를 주시하게 될텐데 더욱 분발해서 착실하게 당활동의 모범을 보여야 하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