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후지디카가 작동안돼 답답했는데..^^

2009. 7. 24. 06:23웹2.0 시대/광고이야기

<후지 파인픽스 디카>를 사용한 지 2년 8개월쯤 되었나 보다. 내가 처음 카메라를 접하게 된 때는 그 이전부터지만. 그동안 제법 유익하게 이 똑딱이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 덕분에 블로그 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그런데 요 며칠 디카가 작동안돼 무척이나 답답했다. 밧데리 수명이 다돼 그런갑다 하고 짝퉁을 하나 인터넷으로 주문해 내렸다. 장착하고 켜 보니 이상이 없어 몇 컷을 찍고 한 이틀 무심했다가 다시 켜니 밧데리가 나가 있었다. 그래 충전을 시켜보니 전혀 안되는 게 아닌가. 이때부터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연결선 이상인가, 짝퉁밧데리 탓인가, 디카 자체 고장인가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그랬다. 주위에 자문을 구해본즉 진단도 제 각각이어서 뚜렷한 결론을 못 내렸다.

 

 

                          

충전기에 후지 NP-40 정품 밧데리를 장착하다

 

 

이번 주 토요일 정병산 단체산행 홍보부장으로서 추억의 사진을 못 남긴대서야 변명의 여지가 없게 생겼다. 하는 수 없이 <카메라전문점>에 들러 후지 디카를 보이며 무슨 고장인가를 문의하게 되었다. 역시나 밧데리 수명이 다된 건 맞았다. 정품을 하나 사고 켜 본즉 잘 작동되었다. 충전은 이상없는지 연결선을 꺼내 장착해 보니 여기에 이상이 있었다.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것이었다. "밧데리 충전기가 있습니까?" 그랬더니 카메라점 주인이 대뜸 충전기를 내놓아 연결해 보니 불이 켜지는 것이 아닌가. 길다란 연결선에 하자가 생겼던 것이다. 그래서 지갑을 탁 털어 새 밧데리 5만원, 충전기 2만5천원을 들여 디카를 정상가동케 되었다.

 

 

중국산 짝퉁밧데리 충전에 이상없었다                          ▲ 후지디카 밧데리충전기 포장곽                ▲ 후지 정품 NP-40 밧데리

 

 

지금 내게 <디카>는 사진, 동영상을 촬영하고 또 편집 디자인을 익히는데 긴요하게 쓰인다. 물론 글쓰는 작업이 주된 사용처이지만, 현장 사진이 없이 글을 올리자니 영 어색해서 못쓰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기야 예전에는 글만 잘도 쓰고 그랬는데, 웹2.0 시대에 소통을 위해서 사진과 함께 사연을 담아내야 되었다. 써 보니 자그만 후지파인픽스 디카의 성능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살 때도 구형(후지파인픽스 Z1)이라서 싸게 구입한 편인데, 여태까지 유용하게 잘 쓰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카메라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가깝다가 이제 밧데리, 충전기, 짝퉁 등 기기까지 익히게 되었으니, 비록 똑딱이일망정 더욱 소중하게 다룰 줄 알게 돼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