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꺼지지 않는 횃불과 같이

2009. 5. 18. 04:55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부·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오월, 꺼지지 않는 횃불과 같이

 

 

빛고을은 다시 우리를 부른다

오월 꽃넋들이 철쭉처럼

이 산하에 피어나 눈부셔라

 

그날 불덩이로 타오른 분노는

금남로 충장로 도청에서

핏빛 항쟁으로 떨쳐나섰네

 

세월은 흘러 29주년을 맞건만

산 자들은 오늘이 부끄러워

영령들 앞에 사죄해야겠구나

 

오월의 노래를 심장에 새기며

그날 못 다 이룬 뜻을 이어

사람사는 참세상 찾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