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재텃밭도 무자년 만날제도 나에게는 소중한 만남이었다^^

2008. 9. 16. 10:13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추석 다음날 마산역에서 황영일 테너가수를 만나 무자년 만날제 행사에 동행하게 되었다. 만날고개 입구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 아는 분들을 만나는 반가움을 누렸다. 역시 상봉의 만날재였다. 안내데스크에서 팜플렛을 구하고 둘러보다, 개막행사에 참석하고 주막에서 담소를 나누는 지역의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을 만나 막걸리도 한잔씩 나누었다. 그러다 우연찮게 쌀재텃밭으로 가는 겨레하나 회원인 양석우씨부부를 만나 인사차 임마농원에 들렀다. 명절이라 친지들이 모여 회포를 풀고 있었다. 만날고개를 걸어서 쌀재로 넘어가려던 두 분은 곧바로 텃밭에서 가꾼 작물을 수확하는 일에 열중하였고, 황선배와 나는 임종만님 가족들과 서로 안부인사를 나눴다. 헤어지기 전에 기념촬영도 한컷 남겼다. 쌀재텃밭을 잘 가꿔보자며 작별 인사를 하고, 만날고개 뒷편으로 차를 몰아 만날제 행사를 마저 보았다.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진 행사프로그램들을 실감했다. 마산오광대 안내, 만날고개 전설 탁본, 다문화가족 상봉, 전통차 찻자리, 공연행사의 다양함, 소망터널, 전통문화 체험장, 강강수월래, 불꽃놀이 등등 볼거리가 풍성했다. 물론 먹거리 장터는 예나 이제나 성황을 이루었다. 3일간 행사 중 개막 첫날이고 또 추석 연휴 끝날이라 무려 3만 인파가 이곳을 찾았으며, 마산시축제위원회에서 예산 2억을 들였다고 한다. 초청연예인도 서울에서 인기가수를 불러와 새로운 분위기를 선보여 본무대가 큰 인기를 끌었다. 뜻있는 부대행사를 눈여겨 보지 못한 게 아쉬워 내일 또 가볼 작정이다. 첫날 행사 소감은 마치 우리네 부모들이 고단한 생활을 잠시 접고 야외소풍을 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황시장도 조약돌사랑을 불러제껴 만날제의 흥을 돋구었다. 경제가 어려운 때 마음이라도 신나게 가지면 삶의 탄력이 붙기라도 하듯 말이다. 어쨌거나 마산의 유명한 두 고개인 쌀재와 만날재를 동시에 돌아보게 됐으니, 나로서는 기쁜 하루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