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2008. 9. 10. 03:20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5부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고 싶다

 

 

앞니 하나 기어코 빠져버렸네

뼈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속절없이 내게서 떠나갔는가

 

하얀 밤 지새우며 시를 쓰다가

며칠째 앓던 이빨 무심결에

툭 떨어져 나가다니 서글퍼라

 

팔팔한 젊은 시절 혹사시키며

제때 못 챙겼던 나의 분신을

주머니 속에 가만히 넣어두자

 

잇몸으로라도 끝내 살아남아서

사람사는 세상 오는 날까지

산넘고 물건너 내일로 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