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0. 07:50ㆍ산행기/답사·산행·동문
그러니까 4월 무렵부터 <마산고동문야구단>을 만들겠다고 김평덕동문(46회.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경영)과 심인섭동문(43회. 오동동 장어&조개구이 경영) 그리고 조영민동문(50회. 동양생명 합포지점 FC) 등이 뛰어다녔다. 마산에서 야구명문 학교로 치자면 단연 마고와 상고였기에 선후배 동문들은 야구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경남에도 사회인야구단이 적잖게 생겼고 또 야구팬들이 줄을 서는지라, 기존의 모교 야구부후원회도 활성화할 겸 해서 그간 동문야구단 창립이 화제에 오르내렸다. 마침내 7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 마산고 교정에서 30명 회원들이 첫 모임을 갖고 시범경기도 펼치기로 하였다는 소식을 접했다. 총동창회 홈페이지에 일정도 올렸길래 취재차 카메라를 들고 찾아가게 되었다. 다행히 마산은 태풍여파가 아직 없고 바람까지 선선히 불어 폭염에도 운동하기엔 좋아서 하늘이 도왔다. 하얀 티에 청색 무늬를 디자인한 산뜻한 옷차림을 한 동문들이 속속 도착하는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주력기수가 42회~54회로 젊은 후배들이었는데 야구가 좋아서 모인 동문들이었고 아마츄어가 대다수인 야구단이었다.
모교 야구장에서 이효근 감독(46회)도 만나 인사하고 곧바로 공동장비를 챙겨 몸풀기에 들어갔다. 기념사진을 한컷 찍은 다음 각자 위치로 간 회원들은 시구에 이어 시범경기에 열중하였다. 관전을 하다 보니 학창시절 추억도 떠오르고 기분이 새로워졌다. 야구장엔 안전망이 설치돼 있어 마음껏 던지고 치고 해도 다칠 염려는 없었고 관중석엔 나무그늘이 져 덥지가 않았다. 좀 있으니 총동창회 정구일 사무총장(39회, 세레듀 대표)이 캔맥주를 사들고 격려차 방문하였다. 동문야구단이 힘을 받는 순간이었고 찾아가는 동창회를 실감케 하는 계기였다. "동문간 친목도 다지고 모교 야구부에도 힘을 주고 또 동호회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마산고동문야구단이 돼 달라"는 그의 인사말에 회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하였다. 심인섭동문 얘기를 들으니 연말까지 50~60명 선 회원들을 조직할 예정이고, 정식 창립은 좀더 준비를 갖춰서 팜플렛도 만들어 야구를 좋아하는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것이라 한다.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지는 조짐이라 5시경에 시범경기를 마치고 야구장을 원상복구하였다. 그리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앞으로의 동문야구단 운영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들을 나누며 동문의 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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