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 교정의 찻자리 다도의 즐거움을 맛보다^^

2008. 4. 21. 14:07산행기/답사·산행·동문

 

 

 

 

 

 

 

 

 

어제 화창한 봄날 모교 교정에 이색적인 찻자리가 열렸다. 매년 4월에 개최되는 마산고총동창회 주력기수인 10기수 체육대회 참관 겸 취재차 모교에 들렀는데, 점심때쯤 되어 한국茶문화운동연합회가 본관 앞 잔디밭에 다구를 마련하여 다도시음회를 열고 있었다. 체육대회 행사에 웬 다도? 라고 의아해할 법한데 대엿명씩 계속해서 동문 및 부인들이 차마시러 들르는 게 아닌가. 기별 천막엔 술이 주류인데 의외로 찻자리가 신기해서인지 아니면 차가 좋아서인지 반응이 좋았다. 차문화연합(약칭) 고성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고운 빛깔의 봄옷을 차려입고 정성껏 햇차를 따라주니, 야외에서 맛보는 차맛이 유다를 수밖에 없었다.

 

예전엔 차모임도 갖곤 했지만 요즘은 시들해져 녹차 한잔 나누기도 쉽잖은데, 이날 운좋게 다도를 접하게 돼 기분이 새로웠다. 마침 김화규 동문후배가 이사로 활동중이라 시음회가 한층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모교 선배동문인 안홍준 국회의원도 당일 15군데 행사장에 들러야 하는 빠듯한 일정 중에 여기 찻자리에 머물러 차 한잔 마시며 인사도 나누고 그랬다. 아직 사진촬영술이 서툴러 한 장은 포토샵으로 밝기 보정을 해 올렸다. 이런 찻자리를 행사때가 아니더라도 자주 가졌으면 한다는 얘기가 오고간 덕분에, 앞으로 동문가족들 위주의 차모임도 추진해 볼 구상이다. 우리차의 저변확대뿐 아니라 심신을 챙기기엔 그만인 茶문화운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작은 계기가 돼, 여기 다음블로그에 그날 느낀 점을 올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