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겨울산행 백두대간의 장엄함을 실감하다^^
2008. 1. 27. 09:11ㆍ산행기/답사·산행·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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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6일 토요일 아침 7시 30분 마산운동장을 출발하여 경북 상주쪽 속리산 어귀에 도착하여, 화북분소-문장대-문수봉-신선대-입석대-비로봉- 법주사 코스로 장장 7시간 동안 속리산 계곡과 능선을 탔다. 폭설이 내린 후라 겨울산행 체력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배낭무게를 줄이고 아이젠 스틱 등을 챙겨 대비를 한 덕분에 수월했다. 마침 날씨도 풀려서 초행길을 한결 가뿐하게 해 주었다. 오래된 아이젠 다루는 게 서툴러 애먹긴 했지만 아주 유용한 장비였다.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태백산-속리산-지리산 등으로 죽 이어지는 한반도의 장엄한 산줄기를 탄다니 감회가 깊었다.
눈쌓인 산죽길을 따라 계속 능선을 넘고 넘어 한없이 이어지던 속리산은 큰바위가 지천이었고 정말 장관이었다. 등산로가 잘 정비돼 길잃을 염려는 없지만 눈길을 꽤 조심해서 올라야 되었다. 위험구간이 없잖았는데 아이젠을 잘 착용하고 콱콱 찍으며 내리막길을 타야지만 미끄러짐과 추락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통일의 염원이 서린 산길이기도 해 하얀 능선길을 걸으며 느끼는 바 없지 않았다. 이현상의 남부군 소부대가 북행길에 매복에 걸린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백두대간길을 수없이 오갔을 분단시대 자화상들의 피어린 사연들이 생각나 속리산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언제 호젓이 올라볼 만한 명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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