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수정리 STX조선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 촛불기도회^^

2008. 3. 8. 03:30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2008년 3월 7일 저녁 7시 30분~ 9시 마산시청 광장에서 수정리 STX조선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 주최의 촛불기도회가 길거리미사와 함께 장엄하게 개최되었다. 천주교사제단의 길거리 미사집전은 마산에서 근래 보기드문 행사여서 함께 한 이들도 얼추 2백명이 넘었고 언론의 취재열기도 달아올랐다. 3층 시장실 복도에서는 트라피스타 수도원 원장수녀님 주민 등 4명이 수정리 용도변경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단식 농성중이라, 이날 촛불기도회는 여느때보다 간절한 기도와 찬송을 바쳤다. 

 

사제단의 강론과 주민대책위의 입장발표에서는 개발지상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주민생존권 환경권 민주행정의 수호를 강조하였다. 특히 주민들이 바친 기도문은 억울한 심정이 북받쳐 눈물을 쏟기도 해 분위기를 숙연케 만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단식 9일째를 맞는 트라피스타 수도원 수녀님들의 생명도 소중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대책위의 제안이 나왔다. 이에 주민들이 올라가 무기한 단식농성을 풀어줄 것을 간곡히 권유한 끝에 원장수녀님이 내려왔고, 주민대책위의 노고와 격려에 감사드린다는 인삿말을 전하자 손에 든 촛불을 흔들며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수정리 주민대책위의 끈질긴 싸움은 지자체 단체장의 주민의사를 무시한 시행정을 바로잡고, 생존권 환경권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로서 주목할 만한 지역현안으로 급부상되고 있다. 감동적인 길거리미사와 촛불기도회 자리에서 느끼는 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