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수정만 STX조선소 유치반대 문화제 및 촛불기도회^^

2008. 2. 28. 05:23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2008년 2월 27일 오후 3시~ 오후 8시 마산시청 맞은편 광장에서 <수정리 STX조선소 유치반대 주민대책위> 주최로 문화제 및 촛불기도회가 규탄열기 속에서 열렸다. 근 3개월째 마산시, STX조선의 주민의사를 무시한 수정만 조선소유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마산시의 강행방침 발표에 분노한 수정리 주민대책위, 트라피스트 수녀원,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구현사제단과 정평위, 마창진환경련, 통영의 도남 봉편 조선단지 환경피해대책위와 시민 등이 참가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한층 일깨웠다. 마산시와 주민대책위 간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자들은 밤 8시까지 규탄발언과 문화공연 그리고 촛불기도회를 이어갔다.

 

천혜의 환경자원인 수정만 바다를 매립해 조선소를 짓겠다는 발상을 주민들은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오염도 그렇지만 정든 고향마을을 버리고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이 대다수였다. 수녀원도 현재 환경피해뿐 아니라 심적 타격도 많이 입었다고 한다. 보상금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주민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만했다. 그러나 협상경과는 주민들의 바램과는 달리 "결렬"이었다. 마산시청 광장의 경찰병력 배치와 맞은편 광장의 폴리스라인 설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민관의 대치는 첨예하게 느껴졌다. 대책위가 협상장소에서 버티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내일의 투쟁을 기약하고 해산했지만, 어둠이 짙어가는 집회장소에 끝까지 남아 자리를 뜨지 않는 신부, 수녀, 주민, 언론인 등을 보았다. 민관의 갈등이 이렇게 악화된 것은 마산시의 밀어부치기식 행정과 주민의사 수렴 노력의 부재로 인한 탓이 컸다. 주민 생존권과 환경 보전을 위한 수정만 STX조선소유치 반대투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