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보름달을 맞으며

2008. 2. 22. 12:54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2부

 

길 위에서 보름달을 맞으며

 

 

저녁미사 보러 성당가는 길

길 건너편 보름달 떴네

춥고 배고픈 이들 비추라

 

봄은 가깝지만 아직은 겨울

가파른 삶 많고 많은데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하나

 

우리 겨레 하나되는 그날은

저 백두에서 한라까지

피눈물 삼키는 이 없을까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남의 나라 간섭 안받는

부강한 한반도 어서 오라

 

몸져누운 하루를 반성하며

절망할 틈 없이 움직여

들풀처럼 어울려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