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가 수정만의 외침이

2008. 3. 3. 10:11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2부

 

 

 

들리는가 수정만의 외침이

 

 

황사 부옇게 앞을 가리는

아침에 모자를 쓴다네

재앙이란 불시에 닥치지

 

먼지에 중금속까지 묻은

반갑잖은 손님을 맞아

언뜻 고향길이 생각났네

 

구산면 수정리 앞바다는

모래무지 낚시 즐기고

홍합 양식 생업삼는 곳

 

그런데 이제 조선소 세워

소음 쇳가루 뒤덮이면

마을은 볼품없이 변하지

 

돈으로 어찌 실향의 아픔

달래련가 그대로 두라

외치는 수정만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