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손이 추위때문이 아니다

2008. 2. 12. 00:30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2부

 

 

떨리는 손이 추위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잊고 있다 저들을

벼랑 끝에 버텨 선

비정규노동자의 아픔을

 

설날 고향길 설레임마저

가족상봉의 시간조차

빼앗긴 채 탑 위에 앉은

 

GM대우 비정규직 동지여

처절하도록 서러운

차별대우 그 얼마였으랴

 

해고의 쓰라림보다 아프게

농성장을 할퀴고 가는

소식에 부르르 떠는 그대

 

이 밤도 파리한 별 빛나는

아찔한 고공농성장엔

진보향한 신심은 타련만

 

우리는 잊고 있다 저들을

칼바람뚫고 투쟁하는

비정규노동자의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