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3. 02:38ㆍ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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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아침 7시 육호광장은 흐린 날씨다. 이날도 어김없이 출근길 유세홍보전에 나선 민주노동당 마산갑 선거사무소 17대 대선 실천단의 얼굴은 활기차다. 서해안 기름유출 재앙도 BBK 의혹도 삼성비리도 온몸으로 떨쳐버리려는 듯 실천단 당원들은 로고송에 맞춰 율동과 기호 3번 수신호를 거듭하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겨울 가랑비가 날리고 손이 시려도 노동자 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권영길후보>를 알려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자리는 87년 6월항쟁과 7,8,9 노동자대투쟁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기에 감회가 새롭다. 20년 세월을 넘어 지금 진보정당이 대선투쟁에 임하고 있는 역사의 현장에 서 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게 다가온다. 정책선거와 선거운동의 진정성에서 보자면 민주노동당이 단연 으뜸이다고 말하고 싶다. 오욕과 비방으로 얼룩진 기존의 선거판에 비하면 가히 신명난 축제한마당을 일궈내는 정당과 후보는 다름아닌 민주노동당과 권영길이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 서민대중의 가슴에 실천단의 몸짓 하나 말 한마디가 희망의 약속을 다짐하고 있다.
출근길 홍보를 마치고 당 사무실로 향하니 겨울비가 제법 쏟아진다. 빵 한조각과 커피로 아침을 때우고 신문을 보고 있으니 9시에 시민사회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얼굴을 내민다. 오전 유세는 빗줄기와 차가운 바람 관계로 거리에 시민들이 한산한 것으로 판단돼 전화자봉단과 어시장 일대 홍보전으로 나눠 진행하기로 얘기된다. 로고송과 율동을 익히고 홍보 유의사항을 듣고 주황색 옷과 모자 선거운동원 명찰을 차고 시민들을 만나는 작업이 쉼없이 계속된다. 겨울비가 쉴새없이 내려 걱정스럽긴 하지만 조건에 맞게 효율적인 선거운동을 다들 열심히 펼치는 것이다. 이윽고 점심때가 되어 모두 수고했다며 격려를 하고 선창가 옛 정취와 인정이 배여 있는 오래된 식당에서 열댓 가지 반찬이 담긴 정식을 나눠먹는다. 얘기꽃이 활짝 피어난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 선거유세 일정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 "민주노동당이라면~ 믿을 수 있어~"라는 신나는 로고송이 머릿 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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