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6. 05:28ㆍ99%서민 희망찾기/진보정당
대선 D-14, 12월 5일 BBk 수사결과 발표가 있던 날 따뜻한 남쪽지방이란 마산에도 영하의 한파가 몰아쳤다. 오전 7시 어둠살이 걷히며 무학산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출근시간대, 민주노동당 마산시 갑선거사무소 홍보단이 석전사거리에서 로고송을 틀고 율동과 함께 기호 3번 권영길을 수신호로 알려내고 있었다.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인 민주노동당의 선거운동은 타 정당 후보의 유세장비와 선거운동원과 달리 소박하지만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특유의 울림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로고송 자체부터가 노동자 서민대중의 삶을 인간다운 삶으로 바꿔내기 위한 절절한 염원이 담겨 있었기에 가슴뭉클했다. 선거 로고송을 듣던 중에 "오늘의 절망을 넘어~ 희망의 역사를 열어라~" 라는 노랫말이 무척 인상깊었다. 그렇게 아침 출근길 유세홍보를 마치고 시당 사무실로 이동 중에 바로 옆 자가용차 창문이 열리더니 젊은 운전자가 손가락으로 3번을 펴 보이며 인사를 건네는 게 아닌가. 고맙다는 인사로 방송차량에서도 수신호로 3번을 펴보이며 서로 웃었는데 기분이 상쾌했다. 추위 탓에 종종걸음으로 출근에 바쁜 시민들 속에서 정말 마음에서 우러난 격려를 받으니 역시 민주노동당이 다르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선거사무소에 들러 몸을 녹히고 있자니 제 시민사회단체의 자원봉사자 선거운동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유세일정과 로고송에 맞춘 율동을 익히고 곧바로 내서-회성동-마산역-시외주차장 홍보를 위해 떠났는데, 자원봉사자들의 황톳빛 복장과 활달한 얼굴들이 대선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었다. 이후 내 업무를 마치고 저녁때 사무실에 들러 7분회(석전 회성동)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당원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놓고 시당 선대본 방침에 맞춰 분회 운영위원들과 분회원들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뒷풀이 호프도 한잔 나누었고. 오늘 하루 선대본 일정에 처음 참여하게 되었는데 느끼는 바가 적지 않았다. 아침 출근유세전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현장의 분위기나 선대본의 열정을 실감케 되었다고 전하고 싶다. 12월 5일 오전 11시, 검찰의 BBK 수사발표를 들으니 특정후보의 정치시녀가 된 검찰의 국민우롱 촌극이란 탄식과 분노가 동시에 터져나왔다. 6하원칙에 의거 상식선에서 수사를 했더라면 검찰의 BBK 진상은 충분히 밝혀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다니, 이는 대선정국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첨예한 충돌국면으로 몰고가는 것에 다름아니다. "BBK 특검"과 "전 국민적 저항"의 신호탄은 쏘아졌다.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가길에 오르며, 내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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