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24. 12:00ㆍ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2007년 11월 23일 퇴근 무렵 창원행 버스에 올랐다. 정우상가 앞에 내리니 <비리척결 부패청산을 위한 삼성, BBK 규탄> 퍼포먼스와 피켓선전전이 진행되고 있었다. 12월 1일 전국 동시다발로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오후 2시에 열리는 <제2차 범국민행동의 날> 창원조직위원회 회원들이 차가운 날씨에도 열정적으로 대시민 홍보전을 펼쳤다. 풍자촌극이 무척 재미있었고, <국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꿉시다>는 홍보물을 관심깊게 읽었다. 길 건너편 한서병원 광장에선 이랜드노동자들을 위한 촛불행사가 진행될 모양이었다. 효성중공업 노동자들을 비롯해 금속노조 집행부가 눈에 띄었다. 일정상 오후 6시부터 열리는 <17대 대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어떻게 함께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권영길 경남선대본> 주최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 이날은 창원 3곳에서 행사가 동시에 열려 마산과는 달리 분위기가 뜨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마산시위원회에서도 연일 대선 청년홍보단, 분회 등 모임이 한창이긴 하지만, 이렇게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는 뜸한 편이다.
경남도본부 2층 금속노조 강당에 도착하니 한창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해삼 최고위원(비정규직 철폐본부장)과 심상완 교수(창원대 노동대학원)의 발제와 토론에 금속노조 실무자들과 지회 간부진들이 집중하고 있었다. 내용은 <공약설명과 지역실현방안>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토론열기가 후끈했다. 마치 집행부 회의장에 들어선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이 문제가 정말로 심각하게 다가왔다. '당 공약을 어떻게 대중들에게 명쾌하게 설득할 것인가'를 놓고 공약 검토와 현장접근 방법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해삼 최고위원은 발제문에서 <비정규 일자리 3대 프로젝트>를 요약해서 1)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차별해소 방안 2) 1천만 일자리 - 300만 일자리 창출과 700만 고용안정 3) 비정규 일자리 연대 4대방안을 제시하였다. 이해삼 최고위원의 발제가 끝나고 심상완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는데, 집권을 전제로 한 대선공약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구체적 실현방도에 대해 의견을 펼쳤다. 1천만 일자리 확보가 공공부문에 많다는 점과 창원의 기계금속 업종에서 환경 에너지 산업으로의 변화 전망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민주노총 김성대 사무처장의 홍보전략, 일반노조 이성희 사무처장의 조직화 방안 등을 토의하였다. <경남공선본>의 대선 홍보전략에 대해 이처럼 세부현안을 놓고 '지역에서 어떻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할 것인가'를 깊이있게 고민하는 자리여서 정말 값진 토론회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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