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교수의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 특별강연회^^

2007. 9. 20. 12:23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2007년 9월 19일 오후 7시 30분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뜻깊은 강연회가 개최되었다. 8월 중순부터 1달여간 진주-서울-부산-마산-진주 등 2000Km를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다니며,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열정을 태우는 정진상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를 모시고 작은 강연회를 연 것이다. 21번째 간담회인 셈이기도 하다는데 전혀 지겹지가 않다고 한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 전교조 경남지부, 민주노동당 마산시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는 창원 양곡에서 마산 경남도민일보까지 자전거 행진을 마치고 참가자들과 함께 지역사회 단체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2시간 동안 그의 강연을 경청하였다.

 

"올해 시작하자!" 는 각오로 국민운동 방식의 "입시철폐 대학평준화" 구호를 내걸고 지역의 여러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3년 전 <국립대통합네트워크>란 저서를 출간하기도 한 정진상교수는 학벌철폐 방안이 의식변화만 갖고는 안된다며 대중운동 국민운동으로 돌파할 제도개혁을 강조했다. 사람을 등급매기는 현재의 학벌사회는 곪아터질 지경의 끔찍한 상황이며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 학생들은 입시경쟁으로 고통받고 있고 자살로 내몰리는 심각한 현실이라고 말하며 청소년의 인권박탈을 상기시켰다. 2) 학부모들은 자신의 삶을 저당잡히고 사교육비에 고통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왜 저항하지 못했는가"에 대해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떠올리며 일제 식민지 교육정책과 교육부 관료들과 국회교육위 유지들을 질타했다. 87년 6월 민주화대투쟁 이후 전교조가 참교육을 주장 실천하곤 있지만 거듭되는 교육부 공세로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하였다.

 

자전거 행진 3주후부터 많이 달라졌고 또 그 자신도 많이 배웠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64개 도시 코스를 돌며 지역민과 함께 <학벌철폐,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국민운동으로 돌파해 내고자 하는 노력을 쏟았다고 들려주었다. 처음엔 작금의 교육현실이 하도 답답해서 자전거를 끌고 나왔는데, 지금은 동네를 돌면서 희망을 확인하고 있고 열기를 모아내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서울의 경우 진보연대, 문화연대, 학벌없는 사회 등 3개단체가 뜻을 같이 하고 있고 오는 11월 14일경 1차궐기대회를 가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상교육 일환으로 <등록금후불제>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었다. 이날 정진상교수의 강연은 대학서열화를 없애는 것이 곧 대학평준화라는 점과 입시폐지의 당위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참석자들의 질문이 꽤 많이 나왔고 뒷풀이 자리에서도 토론은 밤늦도록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