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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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작가>지에 두 편의 시를 싣고
지에 두 편의 시를 싣고 얼핏 봐도 수준급 기획 작품들이민족작가연합 기관지 봄호에 실렸구나나는 창비세대였는데유신시대를 넘어강산이 몇 번이나 바뀌고 등단 이래문학잡지에 시편이 실리긴실로 오랫만이어라문예지가 팔리지 않는 세태에어떤 예산 지원도 없이회원들이 십시일반자비출판했다는 민족작가들문예노동자로 당당히갈 길을 가고야 마는구나제1회 통일문학상 수상 작가신념의 강자 장기수 선생양희철 시인 옆칸에옥중에서 벽으로 통방하듯유동렬 시인 시도 실려맺어진 인연이 참 소중하여라철조망 산천과 지리산사진 전시가 잊히질 않고위기의 한반도 지상토론도문해청 시인 추도도민족통일문학상 신인문학상도김남주 시인 30주기 탐사도피어린 역사의 발걸음이어라우리시대 문예일꾼들이..
2024.04.26 -
중동전쟁의 불똥 어디로 튈까
중동전쟁의 불똥 어디로 튈까 마지막 냉전의 섬 한반도 남녘에선 이토록 오래 하늘 땅 바다에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연례행사처럼 실시해야 한단 말인가 과연 피할 수 없는 전쟁인가 이란 이스라엘 중동전선 미사일이 날아오르자 유가 환율 물가 뉴스들이 큼지막히 뜨는 오늘 우리가 정작 놓친 이슈는 불똥이 내 사랑 한반도로 튄다는 것이 아닐까 북한의 정벌전쟁을 한낱 영화 시나리오인 양 허구로 보고 말 것인가 강대강 핵전쟁 참화를 부를 남과 북의 전술훈련 러시아 중국 중동 한반도 4개의 도화선에 3차 대전 불이 붙는다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 선제공격을 감행할 그날엔 안전지대도 피난처도 전후방도 따로 없다 휩쓸어 모조리 없애는 살륙의 땅이 눈에 선하다
2024.04.16 -
진달래산천 4월은 갈아엎는 달
진달래산천 4월은 갈아엎는 달 이 강산에 진달래는 피었는데 오늘도 폭격 연습이구나 한반도의 운명 앞에서 자유로울 자 아무도 없거늘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 너무나 귀한 이 땅 분단은 일시적일 뿐 정권도 이념도 강대국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민족은 영원하다는 역사의 흐름을 그 누가 막으랴 미 패권도 저무는 시대 중국 북한 러시아 이란까지 맞붙을 4개의 전쟁을 과연 치를 수 있을 것인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는 외침을 4월 총선에서 색깔론 타령하는 저들 성난 민심을 거스를 수 없지 남북산야에 고루 핀 진달래는 촛불처럼 타올라 가장 현명한 정치인은 민중이다는 경구를 내 가슴에 새기는 봄이어라
2024.03.15 -
봄비 내리는 날 함께 맞는 비
봄비 내리는 날 함께 맞는 비 봄비가 이 산천을 적시는데 하늘과 땅과 바다는 왜 이리 슬픈 풍경들일까 만물을 깨우는 새벽 빗소리 기후위기에 전 세계가 총결집해도 모자랄 판에 한미전쟁연습이라니 일촉즉발 내 사랑 한반도에 오늘 내리는 빗줄기는 나를 울려주는 봄비인가 서해 연평도 백령도 섬에도 강원도 접경지역에도 빗방울은 함께 맞는 비처럼 꽃망울져 맺혀 있건만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어 빗 속을 혼자 걸었네 봄비처럼 평화를 부르며
2024.03.05 -
내 사랑 한반도에 평화란 없다
내 사랑 한반도에 평화란 없다 눈보라 몰아치는 이 산하 최전방 철책선은 안녕한가 새해벽두 휴전선은 이제 국경선이 되었다 동족이 제1적대국으로 통일이 점령으로 두 개의 국가로 나눠 버린 사상초유의 대격변기 백악관도 북이 만만찮다고 남한에 훈수를 둔다 화해니 협력이니 말들이 다 사라져 버렸다 서해 5도 접경지역 소식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단 한발의 포성이 전면전으로 번질 참이다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 8천만 겨레란 단어도 삭제된 냉전의 섬 정녕 두번째 휴전은 없다
2024.01.24 -
접경지역이 위험에 처해 있다
접경지역이 위험에 처해 있다 폭설이 쏟아져도 걱정인데 강원도 전방 접경지역엔 웬 전쟁몰이가 우릴 괴롭히나 포탄이 터지는 소리 비행기가 날으는 소리에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불안해서 못살겠다!" 아우성이 터져나오는 그곳 9.19 군사합의 파기가 연평도 포격때보다 더 심각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단 공포가 자꾸만 덮쳐온다지 북도 최신무기를 휴전선 일대에 배치하겠다는 뉴스도 우릴 불안케 하지 혹시라도 총선 앞두고 최전방 총성이라도 울린다면 국지전일까 전면전일까 강대강으로 치닫는 한반도 "접경지역에 평화를!" 105개 단체 참여한 기자회견 평화행동의 외침을 들으라
2023.12.15 -
지리산에 눈꽃은 피었는데
지리산에 눈꽃은 피었는데 붉은 단풍잎이 지고 흰옷으로 갈아입는 산 잠 못 드는 꽃넋들이 나에게 묻는다 전쟁은 끝났는가 못 다 이뤘던 염원은 고사목처럼 남아 이 산하에 사무쳤건만 평화의 길은 멀고 대결은 첨예하여라 무기팔아 먹고 사는 미국의 수상쩍은 행보들 유사시 대비책이란 전쟁하겠다는 것 핵폭풍이 일겠구나 어디 피할 곳도 없이 이 강산 곳곳이 아수라장이 되는 날이면 생존배낭 꾸린다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지리산에 핀 눈꽃들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내 사랑을 지키자는 타는 마음이어라
2023.11.15 -
평화는 왜 지켜지지 않는가
평화는 왜 지켜지지 않는가 중동 화약고가 터졌다 딴 나라 일인가 금값 석유값이 뛰고 평화의 길은 멀어져 간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오래 된 전쟁이다 치떨리는 살육이 무차별 자행된다는 뉴스들 눈뜨고 볼 수 없다 인권도 평화도 사라졌다 종교전쟁 영토전쟁이 뒤엉킨 충돌을 부추기는 자 과연 누구이던가 살상무기들을 대 주며 뒤에서 웃고 있는 자 미 제국의 독수리가 발톱을 드러냈다 우린 어느 편에 설 것인가 팔레스타인만이 아니다 불똥이 한반도로 튀지 않는다 장담하랴 우크라이나만 해도 식량난 물가고가 덮쳐왔다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이제 3차 세계대전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구촌 뭇 생명이 위태롭다 전쟁을 멈춰라고 평화행동을 할 때이다
2023.11.01 -
부산항은 불바다를 원치 않는다
부산항은 불바다를 원치 않는다 핵폭풍 몰고오는 미 항공모함 각설이처럼 죽지 않고 또 다시 부산항에 왔는가 지구가 깨질 무서운 재앙이 눈앞에 선해지건만 마지막 냉전의 섬 한반도에 전쟁이 터지는 그날 행여라도 첫 타격이 가해지면 상처입은 밤하늘이 새벽이 되면 회복될까 우린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돌아오지 못한 숱한 병사들 아득한 시간에서 날아와 울부짖는 작은 새를 슬픔에 겨워 바라볼까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온 첨단무기 전략자산들 돌이킬 수 없다면 이 땅에 남겨진 우리들 모두 핵참화를 피할 수 있을까 미사일 섬광만이 번쩍이는 밤하늘을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할까 영화 국제시장처럼 피난처가 어디에 남아 있을까 공포에 떠는 살풍경은 세월이 가도 잊지 못하리 갈매기들 슬피 우는 부산항에 파도여 휘몰..
2023.10.22 -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가 북러 정상회담이 핫이슈다 제국주의와 맞서 함께 싸우자는 말이 자막에 흐른다 전선도 전후방도 따로 없다는 현대전에서 우크라이나에 이어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날 태백산맥을 따라 민간인 폭격을 저지른 미군들 잊을 수 없는 원한은 또 다시 되풀이될 것인가 전술핵 미사일은 남북산야를 뒤덮을 것인가 강대강 대결은 3차 세계대전을 부를까 뉴스를 지켜보는 내 마음도 어찌 불안하지 않으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이 회담 직전에 발사됐다 한미군사훈련 경고인 것인가 깨어 있는 시민들에게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건만 인천상륙작전 73주년 기념 그날을 재현한다니 동족상잔의 비극이 축제인가 핵전쟁 화약고에 사는 우리에게 평화행동이 더 절실하여라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