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은 불바다를 원치 않는다
2023. 10. 22. 21:57ㆍ<최선을 다해 피어나는 삶이란>
부산항은 불바다를 원치 않는다
핵폭풍 몰고오는 미 항공모함
각설이처럼 죽지 않고
또 다시 부산항에 왔는가
지구가 깨질 무서운 재앙이
눈앞에 선해지건만
마지막 냉전의 섬 한반도에
전쟁이 터지는 그날
행여라도 첫 타격이 가해지면
상처입은 밤하늘이
새벽이 되면 회복될까
우린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돌아오지 못한 숱한 병사들
아득한 시간에서 날아와
울부짖는 작은 새를
슬픔에 겨워 바라볼까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온
첨단무기 전략자산들
돌이킬 수 없다면
이 땅에 남겨진 우리들 모두
핵참화를 피할 수 있을까
미사일 섬광만이
번쩍이는 밤하늘을 보며
무슨 생각들을 할까
영화 국제시장처럼 피난처가
어디에 남아 있을까
공포에 떠는 살풍경은
세월이 가도 잊지 못하리
갈매기들 슬피 우는
부산항에 파도여 휘몰아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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