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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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저녁노을 앞에서
도시의 저녁노을 앞에서 저녁노을 붉게 타는 오동동 문화광장 나들이 나온 시민들만 한가로이 거니네 마산오광대 공연도 새물맞이굿도 춤 노래 공연도 없이 코로나블루는 끝날 줄 모르는가 대선 마지막 유세장 인파도 함성도 기억이 생생하건만 민간인학살 위령제도 촛불 행렬도 부마항쟁 6월항쟁 기념행사도 엊그제 같건만 텅 빈 광장에 씁쓸해지는 심사여 사진 찍을 일도 드물어 울적하여라 거리두기 지키며 광장을 외롭게 말자
2021.06.19 -
창동 시민극장 코로나블루
창동 시민극장 코로나블루 바다의 날을 맞이하며 마산만도 살리고 뭇 생명도 살리자는 기원을 담아 펼친 새물맞이 아트페스티발 물 생명 평화 행사가 잠정중단됐다니 코로나 여파 탓인가 엊그제 문자가 왔던데 시민극장발 확진 자가격리 소식일 터 갑자기 창동 오동동이 썰렁해진 느낌 요즘 뉴스를 접하면 비트코인 폭락만큼 코로나변이가 경남이고 제주고 어디고 계속 발생한다니 지구촌 재앙이런가 우울해지는 코로나블루 설레임 속에 문열었던 마산문화예술센터 시민극장도 비껴가지 못하는구나 거리두기도 백신도 기후위기 역병을 해결하지 못할 만큼 전쟁과 자본 인간의 탐욕이 저질러논 환경파괴가 무섭네 삶이 멈추지 않는 한 마산만 푸른 바다도 새물맞이 아트페스티발도 다시 살리고야 말리라
2021.05.26 -
겨울나무에게 부치는 내 마음
겨울나무에게 부치는 내 마음 다시 겨울나무로 서서 잎들은 다 떨궈도 뿌리는 깊이 내리고 까치집 하나 얹고 새봄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저 은행나무 가로수 길 위에서 사는 우리 처지랑 같아라 대설 눈발도 비껴가는 마산 불종거리 형무소 자리 아프구나 또 연장된 2단계 연말연시는 실종되고 자영업 한숨소리는 깊어만 가는데 올겨울 지나면 괜찮을까 사각지대 늪에 빠진 수많은 노동자 서민들 휑한 겨울나무처럼 왠지 낯익은 풍경 바라보는 내 마음도 동병상련이런가 간절히 기도올리고 싶은 코로나블루 밤이어라
202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