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걸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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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와도 고마워요 지리산
떠나와도 고마워요 지리산 지리산은 안녕들 한가봉우리마다 어린 산기운물소리는 세차고함께 올랐던 추억은새록새록하건만 케이블카가 들어서면이름없는 뭇 생명들평화는 깨지고새는 울지만 눈물을볼 수가 없어라 아흔아홉 구비 능선은바람은 불지만얼굴을 볼 수 없고꽃은 피지만향기를 감추어라 생명평화의 깃발 들고"지리산이 아프면우리도 아프다!"현수막 펼치는 풍경 하나초록걸음 한걸음 더불어삶을 향한 마음들애타는 그리움이런가저들 패악질에고운 산천이더럽혀지지 않기를 우리 아름다웠던 날들더이상 잃지 않기를두손 모으며발자욱 서린 길 위에서아픔이 스쳐 가는가
2024.06.28 -
바다를 품은 팽나무 어르신
바다를 품은 팽나무 어르신 따뜻한 사람이 좋다 바닷가에 홀로 선 팽나무 어르신을 만나고 얼마나 외로워셨나요 안부인사 묻는 이 보호수로 지정해 주세요 쓰고 절 올리는 이 인고의 세월을 버텨 온 당산목을 껴안는 이 숲처럼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 이가 있어 남파랑길을 걷는 초록걸음은 빛나라 팽나무 어르신을 섬기듯 더불어삶을 찾는 따뜻한 사람이 좋다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