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음(15)
-
한해를 보내는 내 마음
한해를 보내는 내 마음 한해가 저무는 세밑 오늘도 길 위에서 또다시 새해를 맞겠구나 못 다한 일일랑 남겨둔 채 보내는 올해는 유독 예기치 않은 죽음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인생정리를 챙겨야 할 때이더라 시인이 품고 사는 세상을 바꾸자는 열망은 시대가 거꾸로 가도 변치 않는 첫마음 해넘이 해맞이 겨울 속의 봄을 부르며 함께 가는 길이어라
2022.12.30 -
10.18 그날을 되새기며
10.18 그날을 되새기며 저 10월 유신 박정희 끝을 우린 알지 10.18 그날 마산도 일어섰다 격전지 창동 사진 한장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쉽다 국가기념일이 된 후 자랑스럽지만 정신이 쏙 빠졌다 유신적폐 청산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독재회귀도 막아내지 못했다 항쟁의 불꽃은 다시 타올라야 하거늘 오늘은 그 거리에서 저마다 촛불 하나 가슴에 밝히고 첫마음을 새겨 보자
2022.10.18 -
6월항쟁 35주년 "같이 한걸음" 경남기념식에서^^
이번 대선, 지선을 거치면서 그날의 첫마음이 더욱 절실해졌고 다시 새로운 시작이란 각오가 여느 때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 87년 6.10 민주항쟁 즉 6월항쟁 35주년 기념식이 이날 저녁 창원시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6.1 지방선거 직후라 당선자 낙선자 시민들이 함께 참석해 그날의 민주항쟁 정신을 기리며 저마다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각계각층 전 국민이 참여한 민주쟁취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과 가족과 함께 누리는 이벤트 부스도 마련돼 인상깊었다.특히 소리새벽 출신 노래패의 기념공연은 그날의 열망을 깨우쳐 주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당시 국민운동본부의 3.15의거탑 방향 행진으로 시작돼 투석전을 벌이며 분수대를 넘어 전진하였던 그때가 생생하다. 6월항쟁 정신계승은 한국사회 각 분야의 민주화로 ..
2022.06.11 -
진달래 마음을 아시는가
진달래 마음을 아시는가 숲속 오솔길을 오르며 무슨 꽃을 찾을까 벚꽃 매화 목련도 좋지만 내 마음의 진달래가 가장 보고 싶더라 첫 마음이 변치 않는 신념의 강자들 백두에서 한라까지 타올랐던 통일의 염원 내 나라 산천에 봄이면 되살아나는 잊지 못할 얼굴들 그리워 다시 불러보아라 분단병을 앓으며 모진 세월과 부대끼며 의연히 피어난 우리시대 통일꽃들을 노래하고 싶은 날 진달래 마음을 내 가슴에 새기노라
2022.03.31 -
고목에 다시 꽃은 피고
고목에 다시 꽃은 피고 비온 뒤 산에 갔더니 무학산 둘레길 고목에도 벚꽃이 피고 꽃길을 만들었구나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까 정점을 찍었다는데 코로나 2년 남짓 곤두박질친 살림들 절망 속의 사람들 일으켜 세울까 추경이라도 어서 해라 자영업자 피타는 고통의 세월 어찌 하랴 거꾸로 도는 정치야 고작 5년이면 끝나게 마련인 것을 겨울을 버티고 노동의 대지에 움트는 새싹들의 몸짓을 우린 노래부르리니 첫마음 간직한 채 가야 할 길 함께 가자
2022.03.28 -
봄길이 되는 사람 있다
봄길이 되는 사람 있다 읽고 싶었던 책 한 권 시인의 집에서 집사람과 함께 펼쳐 드니 나는 왠지 눈물이 맺히건만 명자꽃은 재미있다고 연신 책장을 넘긴다 민중시인 해당화 당신하고 비슷하다며 세상을 바꾸자는 진보란 말을 꼭 집어낸다 이제 민중의 직접정치 시대가 됐거늘 진보의 가..
2020.03.11 -
이 강산에 봄은 다시 오건만
이 강산에 봄은 다시 오건만 흰눈 속에 솟은 빨간 열매 시절이 바뀌어도 간직할 첫마음인 양 오래 눈길 주어라 여기는 눈구경 못한 채 내일이면 3.1절인가 토착왜구들 청산하지 못한 이 나라 미통당도 신천지도 태극기부대도 아베처럼 사죄는 커녕 코로나 사태에도 적폐놀음 날뛰는가 날..
2020.02.29 -
성모상 앞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성모상 앞에서 자신에게 물어보라 내일은 상남성당 판공성사구나 성탄절을 앞두고 매년 이맘때면 고해성사를 하는 가톨릭 의식을 앞두고 신앙의 첫마음을 새겨보아라 교리반 등록하는 날 난 공동선 실현을 위하여 성당에 나오게 됐다고 적어두긴 했지만 종교에 귀의하는 것이 아니라 ..
2019.12.18 -
나는 왜 민중연합당을 선택했나
나는 왜 민중연합당을 선택했나 최형의 권유로 입당하고 당비 첫달치가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4.13 총선때 인터넷으로 가입하려다가 그만 미뤄둔 것이 이제서야 헬조선 99%의 희망이 되자는 민중연합당에 속했다 정치담론 터놓고 나눌 이들이 드문 요즘 비정규직 철폐 노동자당 청년 흙수..
2016.08.12 -
길 위의 신앙이 간절해지는 날
길 위의 신앙이 간절해지는 날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따라 예처럼 교리반 가던 뒷길로 해서 죽 걸으며 내 가톨릭신앙의 쉼, 만남, 공동선 실천이라는 첫마음을 돌아보아라 오늘 저녁 레지오 모임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친일은 친일" 플랑카드도 눈에 띄고 은행알도 밟혀라 오전에는 단비..
201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