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4)
-
오두막집에도 첫눈은 내리고
오두막집에도 첫눈은 내리고 마산에 첫눈이 내린 날 산중 오두막집의 길 흰눈 속에 영롱하게 빛나는 빨간 겨울열매여 고와라 늘상 그 자리에 한결같은 신심으로 나를 반겨맞는가 회원골 은행계곡도 뙈기텃밭도 잠에서 깨어 방문을 여니 하얀 세상이어라 바람에 눈발은 날리고 얼어붙기 ..
2018.01.10 -
처음처럼 서체에 반한 한글날에
처음처럼 서체에 반한 한글날에 가갸거겨 우리말을 익히고서 한자 영어 불어 공부에다 에스페란토어란 말까지 배웠지 마산고에서 부산대에 진학하고 또 제2외국어인 일어 독어를 선택했지 사범대 국어교육과 전공이 웬 외국어에 미쳐 젊은 날을 허비했던가 글쓰기 문학을 좀더 연마했..
2015.10.09 -
오늘 하루의 삶도 처음처럼
오늘 하루의 삶도 처음처럼 주민증 없이 살다가 재발급을 하니 의료보험료 주민세 사보험 인터넷료 카드빚결제까지 매달 갚아야 되는구나 시인의 집 관리비 물건값도 내야 되니 소상공인 노릇 가장 역할도 만만찮아졌어라 살 집마저 없다 보니 방값도 부담돼 가계부채 빨간 불이 부쩍 ..
2015.06.08 -
시인의 흔적을 남기며
시인의 흔적을 남기며 막상 정리하려니 딱 한 가지 나의 분신 시집이 맘에 걸린다 그래 몽땅 꺼내 사진을 찍고 시인의 흔적일랑 남겨 두자 내 가슴 깊숙히 간직해 둘 시집 열한 권 추억이구나 가을이 오기 전에 또 한권의 두툼한 시집을 바쳐야 한다 못다 버린 짐은 어깨에 메고 다시 시작..
201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