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의 삶도 처음처럼

2015. 6. 8. 12:42제3부· 조금만 더

 

 

 

오늘 하루의 삶도 처음처럼

 

 

주민증 없이 살다가

재발급을 하니

의료보험료 주민세

사보험 인터넷료

카드빚결제까지

매달 갚아야 되는구나

시인의 집 관리비

물건값도 내야 되니

소상공인 노릇

가장 역할도

만만찮아졌어라

살 집마저 없다 보니

방값도 부담돼

가계부채 빨간 불이

부쩍 실감나는구나

비내리는 봉화산 아래

맞벌이로 버티는

하루가 고단할지라도

지금 이 순간이

해당화 시인에겐

다시 못올 삶이어라

명자꽃과 함께

일구는 사랑이어라